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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망명자의 일상노트

노션은 처음 접했을때, "이거 뭐야? 뭐이리 복잡해? 아, 귀찮아" 하며 등돌리게만든 도구였다. 생산성도구를 잘 안써본 나로서는, 뭔가 복잡해보인거다. 성장판 독서모임 오픈카톡방에 들어가 있던 중에, 우연한 기회에 '메모독서법' 저자이신 신정철 작가님의 노션강의가 개설된단 얘길 듣고, 이것 저것 둘러보다가 한번 수강하고 나서는 오로지 독서목록 작성을 제대로 해보자는 계기로 노션을 시작하게 됐다. 노션을 좀더 제대로 해보려고 출판된 노션 책을 접해봤지만, 재미가 없어서 반도 못 읽고 접어버리곤 했다. 그러면서 또 노션에 흥미가 반감될 찰나, 이 책을 접하게 된거다!! 노션을 해봐야지 생각했던 것도 깔끔하고 예쁜 디자인이었는데, 이 책은 디자인부터 깔끔하고 주황빛깔로 포장된 책표지가 마음을 끌었다. 나를 처..

택배로 건네받은 봉투에 붙은 테이프를 커터칼로 조심스레 걷어내고, 안에 담긴 책을 꺼냈다. 책을 보자마자 나는 마음에 감동이 밀려드는 것을 느꼈는데, 이 책의 부제에 달린 문장 한구절을 읽고 마음이 먹먹해졌기 때문이었다.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용기에 대하여'.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는게 당연한거 아니야? 라고 말한다거나 또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누릴줄 아는 사람에게는 이 문장이 감흥이 없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주변을 좀 더 둘러보면 세상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아예 모르고 그냥 사는 사람들도 있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긴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자체나 대상이 부끄러워서 ‘나 이것 좋아해’라고 말조차 꺼내지 못하는 사람, 자신이 좋아하는걸 명확하게 알고 있지만 먹고 살기에는 너무 부족하다고 ..